Canada Life

토론토 아일랜드_힐링장소 찾았다!

dj_rena_00 2022. 5. 17. 01:22

이번 달에 토론토 컬리지 2학기가 시작되었다.

솔직히 2주간의 짧은 방학이었지만 그 2주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갔다.

당시 나는 아직 새 학기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 방학 동안 나는 여유 부리고 게을러져 있었다.

가끔 이런 나 자신을 보면서 '하.. 나 옛날에 이러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마음먹었는데 벌써 오전 10시네?' 등 

나 자신이 한심해 보이는 말을 많이 했다. 실제로 내가 그런 해동을 했기 때문에

 

그래도 매일 투두 리스트를 적고 당일 모든 일과를 마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데일리 리포트를 적는 것도 잊지 않고 한다-(밥 먹는 시간, 공부한 시간, 샤워한 시간, 넷플릭스 본 시간 모든 하루 일과의 내가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리포트하는 노트)

이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없었다면 정말 나는 하루 종일 침대에 박혀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나는 나 자신을 더 한심하게 바라보며 깊은 우울감에 빠졌을 것 같다.

 

그래도 새 학기가 시작한 만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영어로 말씀하시는 교수님들의 모든 말에 경청을 했다.

확실히 1학기보다 모든 수업과 과제가 레벨업 했다. 

그중 과제가 카메라로 'Rule of Thirds'의 방식으로 찍는 쉬운 과제 하나가 있었는데 나는 이게 참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이 수업때문에 처음으로 카메라도 사봤다. 인생 첫 카메라 Canon EOS M50 Mark2)

토론토에 온 지 4~5개월이 되어가지만 아직 나는 이곳을 많이 알지 못한다.

그래서 어디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지 심지어 같이 찍을 친구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친구의 제안으로 토론토 아일랜드를 추천받아서 그곳을 같이 가보기로 했다.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어서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고 바로 당일날 준비하고 갔다.

배타고 들어가는중

도착했는데 정말 낙원이었다. 온갖 푸른 풀들과 자연 속에 가족, 커플, 친구들이 행복해하고 있는 그 첫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 이곳에 와서 정말 많이 웃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 잡념 이 다 사라지고 온전히 나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마치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도작하자마자 보인 표지판

한국에 있을 때도 자주 한강 가서 돗자리 펴고 책을 읽거나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했다.

그게 나만의 힐링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이제서 느끼는 건데 나 자연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ㅎ

우연히 과제 덕분에 나의 힐링 장소를 찾았다. 자주 와야지~! 물론 섬이라서 배 타고 들어가야 하는 게 단점이지만..

과제하고 있는 나

 

이곳에 다녀온 후 나 이런 생각을 했다.

'세상 내 뜻대로 되면 소원이 없겠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그게 사실이고 이 사실에 너무 힘들어하지 말자. 이 삭박 하고 마른 세계 속에서도 푸릇푸릇한 곳은 존재하니 희망을 가지자. 정말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몰입되어 보자. 타지에 있는 나.. 혼자 모든 걸 하려니 힘들겠지만 극복하고 견녀내고 나아가는 나를 대견하게 생각해주자. 오로지 나만이 나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나만큼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

행복하자!!